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시작합니다. <br> <br>정치부 남영주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Q1. 그야말로 강대 강 대치입니다. 일단 대통령 경호처요. 경호처장의 입장문이 나왔어요. <br><br>경호처 창설 61년 동안 처음입니다. <br> <br>그만큼 이례적인 겁니다. <br> <br>단순히 글이 아닙니다. <br> <br>직접 카메라 앞에서 육성으로 밝혔습니다. <br> <br>내일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기한일이죠. <br> <br>하루 전 전례가 없는 일을 전격 실행한 건 노림수가 있는 거겠죠. <br> <br>Q1-2. 일단 이 전례가 없는 입장문의 내용. 그 핵심이 뭡니까? <br><br>우선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먼저, 경호처는 "이념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" 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><br>경호처는 보수 진보 그런 거 모르겠고 그냥 대통령이란 경호대상을 지키는 조직이란 겁니다. <br> <br>역대 정권 나열하며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또 하나, "현직 대통령은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"이란 점입니다. <br> <br>수사기관의 법집행을 방해하려는 게 아니라, 대통령의 직이 살아있으면 우린 그 대통령을 경호하는 게 임무라는 점을 말한 겁니다. <br><br>Q2. 앞서 남 기자가 분명한 노림수가 있는 입장문인 것 같다 했잖아요. 그 노림수라는 게 뭘까요. 왜 이 시점에서 냈느냐는 겁니다. <br><br>역시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일단 첫 번째는 조직 내부를 향한 메시지라는 겁니다. <br> <br>경찰도 군도 돕지 않는 상황에 경호처는 그야말로 고립무원입니다.<br> <br>그런 상황에서 경호처가 이렇게 영장 집행에 불응하는 명분을 경호처장이 직접 밝히는 것,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절대로 부당한 일이 아니라는 내부 결속용 메시지로서의 성격이 있다는 겁니다.<br> <br>오늘 메시지에 이 모든 판단이 틀리면 경호처장인 내가 책임지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같은 결로 보입니다. <br> <br>Q2-1. 노림수가 두 가지로 보인다 했는데 나머지 하나는 뭔가요? <br><br>여론용입니다. <br> <br>지난 3일 영장 집행 시도 대치 상황이 어땠는지, 공수처는 소상히 밝혔지만, 경호처는 침묵했습니다.<br> <br>내부적으로도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라는 문제 의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. <br> <br>여론을 상대로 한 명분 싸움이 경호처도 필요하다는 거죠. <br> <br>Q3. 대통령 측이라 할 수 있는 경호처가 저렇게 강경 대응 방침이지만, 오늘 법원이 윤 대통령 측이 낸 체포영장 이의신청을 기각했어요. 역시 강경 대응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. <br><br>영장 자체를 부정하며 이의신청 하는 경우가 드물지만, 어쨌든 법원이 대통령 측의 이의신청을 기각하며 내놓는 메시지도 상당히 강경했습니다. <br> <br>그야말로 조목조목 따박따박 반박한 겁니다. <br><br>공수처의 수사 범위나 법관의 예외조항 기재까지 위법이 아니다, 위헌도 아니다 견해를 밝힌 건 애초 영장이 청구됐던 서부지법을 문제삼은 대통령 측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엿보인다는 해석도 나옵니다. <br><br>Q4. 내일 영장이 재집행 될지가 사실 초미의 관심입니다. <br><br>어떻게 대응할지는 경호보안이니 밝히지 않지만, 오늘 대통령 관저의 모습을 보면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핵심은 "전선을 최대한 내린다" 같습니다. <br> <br>Q4-1. 전선을 내린다고요? <br><br>지난 3일 공수처 1차집행 당시 1차 관문인 대로 앞 첫번째 철문의 모습, 오늘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좀 눈에 들어 오시나요? <br> <br>Q4-2. 버스가 상당히 늘었습니다. <br><br>1차 집행때는 이 철문이 그냥 뜯겨 나가고, 대통령 관저 200미터 앞에서 전선이 형성됐는데, 이 전선을 다시 이 1차 철문까지 내리는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아예 못들어오게 하겠다는 거죠. <br><br>철조망이 설치된 걸로 전해지는데, 이 역시 관저근처로 접근을 원천 봉쇄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. <br> <br>Q5. 가장 걱정은 충돌입니다. <br><br>어쨌든 경호처 홀로 공수처 영장집행에 대응해야 한다는 건 1차 집행때보다 더 명확해진 상황입니다. <br> <br>집행을 한다면 공수처도 1차 때 미비됐던 점을 보완할 겁니다. <br> <br>관저 주변 집회 인력까지 감안하면 말씀처럼 충돌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ichannela.com
